3장 향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21편 향기
흐름 김 휘 도
내 마음속에는
이젠
당신이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끝 없는 기다림으로
서글픈 향기가 그리워
향 커피를 마셔야 했지만
그 토록 미워하고 야속했던 당신이기에
가을 하늘 휘날리는
가랑잎인 까닭에
어둠을 눈물로 보냈던 많은 날들
당신을 보낼
준비 없는 이별이었고
당신을 보낼
맑은 가을 하늘을 맞아하지 못 했지요
행여
아름다운 당신이
내 쫍은 가슴에 들어 오신다면
조용히 이름 없이 들어오세요
어색한 모습이 아닌
서먹한 얼굴이 아닌
언제 보아도 따듯하고
향기로운 당신의 모습으로
빨간 담배 불씨가
흰 연기가 되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 듯
아무런 목적 없이
그냥 다가 오세요
그러는 당신이 마냥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흐름 김휘도의 "아직도 내가 향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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