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편 나의 행실 흐름 김 휘 도 깊은 밤이면 야무지게 무너져 내리는 마음 당신이 들어 오실 것 같아 미처 문고리를 걸지 못 하고 새벽녘 기우는 달빛을 보고서야 지친 몸을 곱게 눕혀봅니다 향 커피를 마시면 당신이 그리워지는 까닭에 당신에게 전화하려고 공중전화 부스 앞에 서서 동전을 꺼내려고 호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지만 내 손에 한 웅큼씩이나 잡히는 당신의 그리움……. 난 정말 욕심쟁이인 것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오래오래 당신을 내 곁에 두고싶은 마음은 왜 자꾸 생기는지….. 이미 돌아선 당신이지만 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까닭에 내 인생에서 어디까지가 눈물이고 어디까지가 사랑인지를 알고 싶어지는 그리운 밤입니다 당신이 그리워 많은 날들을 속 앓이하며 지내왔습니다 무릎을 꿇으며 매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