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마지막 사랑
흐름 김 휘 도
마지막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정말
마지막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내 모든 것을 바쳐
그대에게 걸었건만
떠나는 그대는 너무 무심합니다
떠나는 그대여
조용히 떠나 주세요
아무 말 하지 말고
내일 볼 사람처럼 웃으며
정답게 내 곁을 떠나 주세요
뒤 돌아보지 마세요
그대가 뒤 돌아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내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만약 뒤를 돌아본다면
이제는 사랑 구걸도 못할 것 같습니다
그저
소리없이 살짝 떠나주세요
그대가 소리없이 떠나면
나도 나직한 울음 소리로
답할 것 같습니다
정녕
그대 떠나는 뒷 모습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떠나는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세요
그대는 활기차지만
전 슬픔에 젖고 맙니다
떠나는 그대는
아무때나 다시
돌아오면 되지만
떠나보내는 나는
무작정 기다려야 하니까요
영영 떠나려거든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세요
아무말 하지 말고
그냥 내 곁을 떠나 주세요
떠나는 그대여
발걸음을 재촉하지 말아주세요
너무 빨리
돌아서서 가버리면
나도 모르게 당신을
따라 나설 것 같습니다
멀찍이 서서 스스히 사라지는
당신의 뒤 모습을 보며
지난날의 기억들을 화폭에 담아
사랑의 밀회를 즐기렵니다
정말
당신과 나의 사랑이
마지막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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