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편 아쉬움의 촛불 한 자루
흐름 김 휘 도
나는
그를 보았습니다
긴 코트를 입은 채
아무도 찾지 않는
외오운 벤치에
걸터 앉아있는 모습을
나는 보았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누구를 기다리는지
낙엽만 만지고 있었습니다
나도
아무 말 못했습니다
단지
그의 바람만이 되어
그에게 다가갔을 뿐…….
나는
그를 보았습니다
그대에게 다가 서 있는
다른 모습을…
나는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저 등을 돌리고
단지
아쉬움을 남기며
나의 마음속에
촛불 한 자루를
켜 두어야 한다는 것을……
흐름 김휘도의 " 아직도 내가 향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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