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편 종이 거북이
흐름 김휘도
나의 싸늘한 날
색종이로 거북이를 접어
물에 띄워 보냈지요
그리운 그녀의
흐린 목소리가
불빛처럼 흘러
적막을 깨는 강가엔
나의 눈물로
강을 이룬 듯 하다네요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면
갈증에 허덕이는 꽃처럼
피어오르는
나의 가슴을 아는
거북이도
눈물을 흘린답니다
김휘도의 "아직도 내가 향커피를 마시는 이유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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