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그리고 몇 편의 시
43편 거울 속 고운님
흐름 김 휘 도
보고 싶을 때
문득
들여다본 거울 속
내 눈빛 깊은 곳에
그대의 상큼한 웃음이 아름답다.
내버려진 허수아비처럼
고개숙인 오늘 하루였지만
내 눈을 살포시 감으면
낮은 바리톤 음으로
그대의 사랑스러움이
내 귓전에 속삭임이 느껴진다.
짙은 커피 색 같은
생활이지만
어쩜
당신의 웃음으로
당신을 닮은 향 커피를 마시며
싱그런 미소
행복에 초대되어
까만 빛 세상에서
하얀 그대의 가슴속에 파묻혀
그대의 체온과 향을 느끼며
오늘 하루도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
<요약>
고운님(사랑하는 사람의 애칭)을 못 본지 많은 시간이 지났다.
직장생활도 지쳐서 시계 침 처럼 똑 같은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아침에 눈을 떠 갑자기 고운님이 보고 싶어 진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난 후 고운님의 보고픔이 밀려온다.
많은 날 못 봐서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거울 앞에 서서 내 눈을 본다.
혹시나 얼마 전 마지막으로 본 기억으로
내 눈 속에 흐릿하게라도 잔존해 있을 꺼라는
생각에 눈을 크게 떠 내 눈 깊은 곳을 쳐다보며
고운님을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다.
눈을 감고 기억 속으로의 환상을 눈동자에
초점을 맞추고 서서히 고운님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한다.
고운님의 웃는 모습이 보이고 나의 볼을 손가락으로
만지는 모습도 보인다.
그 모습 그대로를 느낀다……….
흐름 김휘도의 "내 마음 빈 곳에 무엇을 담아볼까?..."중에서(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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