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편 당신의 무게
흐름 김휘도
살다 보면 다른 이에게 말 하지 못 하고 내 마음 속
깊은 곳 어느 한 켠에 품고만 살아가야 되는 그런 슬픔이 있습니다.
각각의 종류는 다르겠지만 몇 가지 공통점은 그 슬픔을
혼자 버텨야 된다는 점과 너무나 힘들어도 꾹 참으며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그랬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슬픔을 짊어지고
수 많은 고민들을 어깨에 메고 무겁게 태어난다구요.
항상 웃고 다니는 사람도 친구에게 웃는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괴로움을 슬쩍 꺼내 놓으면
상대방은 그 고통을 다 겪은 것 처럼 모두
아는 것 처럼 사소롭게 얘기합니다.
"그거 별거 아니야!! "
"그것 가지고 그러니!! 나약하게…."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위로랍시고 하는게
그 사람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내가 겪어 본 것이어서 그게 별거 아니더라고 하기 보다는
내가 겪어 보았지만 자네의 무게는 아마도 다를꺼야 힘내!!
같은 종류의 슬픔과 괴로움에도 살아온 생활방식과
양식에 따라 환경에 따라 느껴지는 자기 자신이
감수해야 할 그 무게는 다르게 느껴지는게 분명합니다.
왜냐면 인생살이에는 잴 수 있는 눈금이 없기 때문이죠.
지난 삶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과연 나는 내 괴로움에 대해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때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누군가 날 필요로 할 때
한번 쯤 상대방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며 그저 들어
주기만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앞에 앉은 상대방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시와 산문(창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편 개나리가 핀 이유_김휘도 (0) | 2021.04.15 |
---|---|
21편 지워지지 않는 지우개_김휘도 (0) | 2021.04.15 |
19편 사람만이 희망_김휘도 (0) | 2021.03.16 |
18편 겨울바다_김휘도 (0) | 2020.09.07 |
17편 빈 낚싯대_김휘도 (0) | 2020.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