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 당신을 느끼는 새벽 시간..
흐름 김휘도
창 밖엔 살갖을 도려내는
찬 바람이 불고
그대에게 이르고 싶은 열기
촛불이 됩니다
헤어질 때 남긴 커피 향
그 의미를 되세기며…..
그대와 나의 편지속에
마지막 남긴 사연이
가랑잎으로 타는 바람결에
클래식 같은 환상 간직한 채
아름다운 운율 느껴집니다
새가 되고픈 나의 편지
내 마음 닮은 새 한 마리
당신의 창 밖에서
유리창을 쪼며
힘 없이 부러진
날개쭉지 되었나봅니다
넘치는 기쁨으로
두 손 모아 받았던
당신의 편지
이제 새벽 종소리 들리고
한 편의 시가 되어
따듯한 여운 남기며
조용한 빛으로 다가옵니다
밤새도록 지친 어둠
기다림에 촛불
사그라지기전에
한 가닥 남아있는 빛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충혈된 밤 지새며
또 새벽을 기다리며
당신을 그려야 합니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당신을 향한 나의 고통
늘 추상화로 그려지는
당신의 마음에
단 한 폭만이라도
정물화처럼 뚜렷하게
사랑의 의미를 전할 수 있다면
무척 행복 할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단지 그 말만 전하고 싶습니다
아주 맑고 고운 눈빛으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사랑의 별빛이 당신의 밤에
살며시 다가가
당신의 마음 밝게 비춰줄 수 있다면
한 잔 한 잔 들이키는 고독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마
사랑한다 말 못 하고
커피만 마셔대는 가슴은
몽롱해지고
내 목소리 당신에게
보고 싶다 말 못 하는
나에게로 향하는 당신의 발걸음
한 발짝도 내딛는 모습 보이질 않아
커피잔만 기울인답니다
김휘도의 "아직도 내가 향커피를 마시는 이유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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