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창작품)

31편 믿음_흐름 김휘도(창작)

흐름 김휘도(시와 색소폰) 2021. 7. 8. 10:47

고3 사진..좀 늙어 보이네..ㅋㅋ

31편 믿음
                                흐름 김 휘 도

살다 보면 내가 하려고 했던 의도와 사뭇 다르게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과 행동이 다를 때 큰 돌변 사고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행동에 있어 그릇된 것은 생각의 착오가 있을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몸에 깊이 베여버린 습관입니다.

습관은 나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나도 모르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움 속에서
은근히 자리잡는 이슬과도 같은 것 입니다.
어느 날 내 모습 한 단락을 볼 때 내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나도 모르게 하고 있을 때 가슴이 벅차 오르고 등뒤에서
오싹하는 놀라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생각을 바로하지 못 하고 행동을 바르게 하지 못 하고
말을 바로하지 못 하였으매 분명 그러할 것입니다.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세상이 처음부터 나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나만을 위해 하늘에 해가 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나만을 위해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면
내 모습이 생각과 말과 행동이 차츰 바뀌어야 된다는 것을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나의 모습을 볼 때 실망과 질책을 가지게 되고 암연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지켜볼 때는 너무 실망 서러울 것 같아
더욱 가슴이 벅차 몸 둘 곳을 몰라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이제는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 좋은 생각과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을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나 자신을 믿으며
아낌 없이 충실히 여겨야 될 것입니다.

내가 아침에 면도하는 날카로운 3중 입체 면도날은 내 피부에 맞추고
내 손에 잡기 편한 것으로 선택해서 항상 조심스레 일주일에 한번씩 사용 합니다.
다른 날은 시간관계상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지요.
칼면도 보다는 깔끔하지는 않지만 편한게 장점입니다.
일주일쯤이면 전기 면도기로 깎을 수 없는 수염이 자랍니다.
그럴 때는 습관적으로 내 의도와 상관 없이 칼 면도기로 이리저리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손놀림을 믿지 못하거나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면도날을 믿지 못한다면
자칫 방심이나 의심이라도 하면 단숨에 내 얼굴이 베어져 피를 부르지요.


하여 믿음은 내가 믿는 믿음 위에서 나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나의 믿음과 습관을 다스리지 않는 다면 그렇다면 분명
그것들이 나를 올가미 처럼 서서히 조여 괴롭힐 것이며 나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남은 많은 날 동안 그러할 것입니다.

 

흐름 김휘도의 " 내 빈 마음에 무엇을 담아볼까?..." 중에서(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