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창작품)

24편 진정한 아픔_흐름 김휘도

흐름 김휘도(시와 색소폰) 2021. 5. 28. 14:37

드라마 촬영

24편 진정한 아픔
                                      흐름 김 휘 도

어딘가에서 슬픔이 밀려옵니다.
어떤 슬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무엇 때문에 슬퍼지는지 더욱 알 수가 없습니다.
동물도 슬픔에 젖어 울부짖음을 표출 할 때가 있고
사람 또한 괜시리 슬퍼질 때도 우울할 때도 있습니다.
근데 우울한 것과 슬픔은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슬픔을 아프기 때문에 슬프다고 말 하고
힘들기에 아프고, 외롭고 지치기에 힘들다고 합니다.
이 슬픔은 욕심이 부른 제2의 슬픔이라 일컫겠습니다.
인간이 느껴야 할 진정한 슬픔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지는 시간입니다.
슬픔은 분명 어디에도 환영을 받을 수 없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어떤 슬픔인지 알 수 없는 까닭에 오늘도 여전히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두고 내가 내 체온을 느낄 수 있듯
슬픔 또한 그러하기에 난 그 슬픔을 그냥 슬픔으로만 간직하겠습니다.

사노라니 힘들지만 우리 살아가는 동안에는 슬픔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슬픔도 기쁨처럼 사랑 받기를 원할 수도 있고
슬픔이지만 그 슬픔이 기쁨을 만들어 줄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살아가는 동안에 그 슬픔의 근원을 이렇게 생각해 봐도 어떨런지요.
내 옆 누군가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을 해 주고 기뻐하지만
그 사람을 위해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 내가 슬퍼하고
인간이 느껴야 할 슬픔이 그 슬픔이라면 묵묵히 그냥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 슬픔이 내 마음 깊은 곳에 솟아져 호수를 만들고 넘쳐
아픔으로 바뀌는 것이 살아가는 아픔이라고 우리 믿으며
두 눈을 감고 그 아픔에 젖어 우울해져도 기쁘게 수긍하며
슬픔이 나에게로 터벅터벅 다가와도 아픔이 몸서리치게 다가와도
우리 숨을 내 쉬는 동안에는 불평하지 않고 받아 들이며
살아가도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