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편 <빈 낚싯대 인생>
흐름 김휘도
사람들은 저마다 많은 꿈들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 또한 많은 소망과 꿈을 안고 하루 하루를 보내며 그 꿈이
그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살아 갑니다.
마음 속 한 켠 에는 꿈이 아닌 암흑이라는 빈 공간을 두고 살아
가기도 합니다.
그 암흑은 우리들의 자신을 한 순간에 삼킬 수 있고 순식간에
태풍처럼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갖 품은 꿈 들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그 빈 공간을 매일매일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청결하게 유지 하려고 노력하며 온갖 심혈을 기울입니다.
반면에 그 공간이 황폐해지고 담을 수 없는 대도
이것 저것이 쌓이는데 그대로 방치해 두며 그 빈 공간이
가득 차 우리들 자신을 삼키려 합니다.
한번 더러워 지거나 다른 것으로 가득 차 버리면
회생하기가 너무 힘들고 더 이상 처음으로 되돌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입니다.
넓은 바다에 나가 낚싯대를 펼치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봅니다.
마음속 모퉁이에 자리한 암흑이 우리들의 마음속을 장악해서
그 암흑을 다시 깨끗이 비우기 위해서 입니다.
낚시가 뜻대로 되지가 않는군요.
자리를 옮겨보지만 여전히 입질은 없습니다.
무엇을 찾으려고 무엇을 손에 쥐려고 온갖 노력을 하다 보면
허망이 생기고 그 허영과 인간의 욕심들이 가득차 사색을 즐겨야 될
빈 공간이 암흑으로 가득차 나를 또 지배합니다.
낚싯대를 접고 발걸음을 힘없이 돌려봅니다.
더 이상 나를 지배하고 있는 암흑이라는 놈을 비우지 못 해서 입니다.
그 에게서 난 패배자가 된 듯 힘 없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근데 내 마음속 저 멀리서 울림이 들려옵니다.
빈손으로 태어났으면 열심히 살다가 빈손으로 가야 될 것을
그 낚싯대에는 미끼가 없는 빈 낚싯대인데 어찌 물고기가 입질을 하겠는가?
빈 낚싯대로 무엇을 잡겠다는 것인가?
시간밖에 세월밖에 더 잡겠는가!
이것이 인생살이인 것을 여태 몰랐던가…..
정말 여태껏 몰랐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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