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편 나의 죄 값
흐름 김 휘 도
사랑에 익숙치 못한
어색한 몸짓이었지만
사랑에 익숙치 못한
어색한 속삭임이었지만
당신에게 할 말 다 못한 까닭에
어차피 당신과 나의 인연은 끝났지만
다시
당신을 사랑 할 수 있다면
밤을 꼬박 새워 공부해서라도
사랑을 배우렵니다
세월은 빨리도 오고 가는데
당신은 영영 돌아오지 않고
내 가슴 밭에 낙서만 해 놓고
무작정 떠나신 당신이기에
난 가슴앓이로 고통스러웠고
내 가슴 밭에 당신을 지울 수있는
지우개 하나 건네주지 않으시고
무심하게 떠나가신 당신…….
내 일생에 있어
한 동안 당신을 사랑했던 죄 값으로
한 평생을 당신을
그리워해야만 한다는 것이
너무 가혹한 죄 값인 것 같은 까닭에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
그 아무리 큰 고통이라도
달게 받아 들리겠지만
당신이 없는 지금
그리움으로는 이겨내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차마
더 이상은 고통스러울 순 없어
빈 가슴으로 비워둬야 겠습니다
가득 채워져 있는
소주잔을 비워도
고독을 싸늘한 그늘로
다시금 채워도
한 개피 담배의 한숨섞인
많은 연기들을 내뱉어도
고독은 다시 마음으로 스며드는
불치병과 같은 것
이 불치병을 고칠 방도를 찾지 못하고
60촉짜리 전구만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흐름 김휘도의 "아직도 내가 향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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