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편 아픈날의 기억
흐름 김휘도
당신의 사랑이 넘치던 해질무렵
당신의 별들을 하나 씩 꺼내어
추억을 들여다 보았지만
당신을 더욱 그리워 하는
마음만 만들 뿐……..
당신이 내게 그리움을 남겨줬다면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간직하겠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들이고
그리움이기에
당신을 잊지 못한
아픈날의 기억 때문에
당신을 잊어도 얼마나
홀가분하게 지낼런지…
떨어지는 가랑 잎 처럼 굴러 다니다가
잃어버린 당신 이름 떠 올릴때면
당신의 대한 그리움은
일출보다 더 화려해서
여태 느끼지 못한
눈물의 그리움을
하나도 감추지 못 하고
그냥 받아드립니다
오직
당신이고 싶어
당신에게로만 걸어가서
성을 쌓아 깃을 꽂고
당신을 위해 창을 제일 먼저 드리우고
방황의 시간 동안도 그렇게 지내왔지만
오늘 하루도 당신을 지우지 못해
온 종일 당신을
무조건 이해하고 싶습니다
한 구절의 사랑을 적지 못 하면서
한 장의 추억이
사라져 버리는 까닭에
무수히 떨어져가는 흔적들 뿐…..
당신을 떠 올리는 아득한 찻집
당신이 앉아 있어야 할 자리에는
허무만 남고
멀리 보이는 창 밖엔 빗물이 고입니다
이 겨울이 다 지나가기 전에
더 만들지 못하는 그리움이 아쉽습니다
당신과 함께했던
지난 날을 되새겨 볼 때
지금 동행 할 그 누구도 없음을
너무 초라해지는 까닭에
이유없이 찬 서리만 무상합니다
김휘도의 "아직도 내가 향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중에서
'시와 산문(창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편 초라한 후유증 _ 흐름 김휘도 (1) | 2023.11.13 |
---|---|
30편 나의 행실_ 흐름 김휘도(출간) (1) | 2023.10.11 |
28편 얼어버린 그대와 나_ 흐름 김휘도 (0) | 2023.08.31 |
27편 아직도 내가 향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_흐름 김 휘 도 (0) | 2023.08.08 |
26편 망상_ 흐름 김 휘 도(출간품) (0) | 2023.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