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창작품)

34편 나의 정립_김휘도(창작품)

흐름 김휘도(시와 색소폰) 2023. 12. 14. 09:01

에덴밸리

34편 나의 정립

                           흐름 김 휘 도
말을 아끼자
앞으로 만날분을 위해 말을 아끼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내 말의 과소비를 막고
빈 창고에 언어들을 채워야 한다

너무 많은 것들로부터 속아왔고
돌에 맞아 피가 흐르고
화살에 맞아 쓰러진다
악몽이었다
내 모습이
너무나도 흐트러져 있다

나를 정립시키고
나를 정리하고
나를 이제 더 이상 고독속에
내버려 둘 순 없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아름다운 그 분을 마나면
아껴놓은 말들을
활기차게 내어 주고 싶다

 

흐름 김휘도의 " 아직도 내가 향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