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창작품)

4편 망각한 나…._흐름 김휘도(출간)

흐름 김휘도(시와 색소폰) 2022. 1. 25. 09:44

4편 망각한 나….
                                 흐름 김 휘 도
당신과 나에겐
이렇다 하는 언약이 없었다
보고싶어 서로 만나서
서로의 눈 높이만 잴 뿐……
특별한 사연이 없었다

헤어질 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자판기 커피로 시간을
조금 더 벌어보긴 하지만
지금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날지 기약이 없어
머리속에선 서로 돌아서고 나면
지워질 수 밖에 없는
당신과 나…….

한 가지만 물어 봅시다
당신과 나의 사랑은 
어떤 빛깔일까요?
당신도 모르겠지만
저 또한 
도저히 알 수 없어
그냥
편지만 적고 있을 뿐이랍니다
아주 많은 시간 동안…………..

 

김휘도의 "아직도 내가 향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