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창작품)

38편 생활속에 있는 행복_흐름 김휘도(창작)

흐름 김휘도(시와 색소폰) 2021. 7. 15. 11:55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준 만큼 밝고 이쁘게..올 곧게 자라더라....경험담 ㅋㅋㅋ

38편생활속에 있는 행복
                                      흐름 김 휘 도


세상은 포용할 수 없듯이 무한하게 넓고
한편으로는 손아귀에 쉽게 쥘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습니다.
하루 시간은 긴 것 같으면서도 훌쩍 가버리기에 아주 짧고
행복 또한 타인의 소유물인 동시에 나의 소유권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내 마음속 빈 곳에 소용돌이가 이는 것을 느낍니다.

테니스를 처음하는 사람에게 있어 어색해 보이고
난생처음 웅변대회에 나가 열열히 힘 주어
또박또박 말을 해도 조금은 어설프게 보이고
먹고 살아 보려고 마트에 들러 밥을 지을 쌀과 김치전골을 만들
여러가지 재료를 사다가 집에 와서 못 하는 요리를 한답시고

바쁘게 움직이며 조리해 보지만 가스렌지위에는

전골국물이 끓어 넘쳐서 엉망이되고 간도 맞지 않아
무슨 맛인지 도무지 알 수 없고 요리 책에도 나오지 않을 듯한 종류의 요리를 해도
한 가지 요리를 하지만 잔칫상처럼 근사하게 할 것 처럼 보관해 놓은 야채와
양념을 모두 꺼내어 조심스럽지 못하게 이리저리 흘리며 지져분해져도
내가 한 음식을 맛이 없다는 것 보다는 맛이 없어도 그냥 "음!! 먹을 만 하네!"라며
스스로 위안을 찾으며 맛있게 먹는 재미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삶에 행로에서 나는 행복에 겨워 탄성을 지르며
껄껄껄 웃기도 하며 신나게 살아갑니다.

누군가가 내게로 보낸 소포가 있습니다.
보낸이 받는 이에 관한 정보만 있을 뿐 내용이 뭐라는 정보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소포를 열어 보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안에는
무엇이다라고 어림짐작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듯
무작정 덮어 놓고 삶은 슬픈 것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덮어 놓고 삶은 항상 쵸코릿처럼 달콤하고
커피 향처럼 성숙하고 꽃 향기처럼 화사하고 즐거운 삶이라고
무턱대고 단정을 지어도 조금은 곤란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비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날이 몹시 추우면 외투를 하나 입고
목도리를 하고 시간이 좀 나면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행복은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서 옆에 살짝 놓고 가는 그런
선물이 아니라 부딪혀 살아가는 인생살이에서 서로가 혹은
자기 스스로가 실천하고 만들어 가는 자신만의 창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절대자가 행복을 권력에 두지 않고 명예 그리고
금전에 두지 않은 이유를 한번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행복을 권력에서 찾으려 하면 세상이 온갖 불신이 용솟음 칠 것입니다.
행복을 금전에서 찾으려 하면 고귀한 행복이라는 두 글자가
더러워질 것입니다.

이세상에서 고귀한 것 세 가지만 들어보라고 하면 난
사랑과 용서 그리고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 행복은 더러워 질 수도 없고 권력 주위에서 놀아나는
어떤 장난감이나 개인 소유물은 더구나 아니라고 생각 듭니다.
다만 고귀한 행복은 위를 바라보면서도 시기나 질투 그리고
절망을 하지 않고 아래를 내다보면서도 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으면서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하면서 오늘이 다가기전
하루를 마음속에 세기며 반성하고 감사하며 내일에 대해
희망을 갖는 것이 행복이라는 두 글자의 상징적 의미라고 여겨집니다.

누구나 행복하면 미운 사람도 사랑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불행하다면 사랑과 용서에 대해서는
두 말 할 것 없이 배척당 할 것입니다.
사랑을 하면 자비심이 생기고 너그러운 마음이 있기에
행복해지리라 생각 듭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벌써 행복이라는 단어가
마음속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자비를 배풀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랑을 한다면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이치일 것입니다.
행복이 불멸의 밤을 헤치고 자기 자신과 대면하기위해
행복 스스로 힘들게 찾아 오는 손님은 아닐 것입니다.

삶이 때로는 알다가도 모르는 것 처럼 보이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긴 하지만
행복 또한 이상해져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행복과 불행은 숟가락 젓가락과 같은 동반자입니다.
그래서인지 불행에 가리워진 행복을 보고 미워하고 경멸하게 되는거죠.
사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안되보입니다.
행복을 마음 껏 내어 주면서도 하나도 감사하다라든지
고맙다는 말은 듣지 않으니 말입니다.
저라도 행복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번 해야 되겠습니다.

행복을 찾기는 간단하지만 누리기에는 힘들기에
행복을 야무지게 배워야겠습니다.
근데 배운다고 누릴 수 있을까요?
글쎄요!!
사람 마음속에 항상 숨어있는 교만이 없다면….
교만은 나 자신을 무너뜨리는 아주 독한 사약이고
교만은 나 자신을 재로 만들어 사라지게 하는 만능 열쇠거든요.
진정 교만이 내 마음속에 없다 해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글쎄요 !! 장담은 못하겠네요.

내 마음속에 아직도 끄지지 않는 젊음과 용기가
행복이라 생각이 들고 매일 아침 이불 자리를 훌훌털고
일어나면서 잠과 힘겨운 전쟁을 통해 성공적으로
승리의 깃을 들고 일터로 향하는 수수한 발걸음이 행복인 것을 어찌 배우지요?
그러기에 행복은 늘상 벌어지는 일상 속에 실천하면서
행복 할 수 있는 것들은 받아들이며 마음에 새기고
생활하는 도중에 어느날 갑자기 "이보게! 이 사람아!! 이런게 행복이 아니겠는가"라고
속삭이며 우연히 마음속으로 다가오는 것이 소중한 행복이 아닐까라고 여겨집니다.

 

흐름 김휘도의 " 내 마음 빈 곳에 무엇을 담아볼까?....."중에서(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