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창작품)

25편 마음의 무게_흐름 김휘도

흐름 김휘도(시와 색소폰) 2021. 5. 28. 14:43

들꽃..길 가다가 한 컷!!

25편 마음의 무게
                                     흐름 김 휘 도

사람들의 이름이 다르고 사람들의 생김새도 다르고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고 사람들의 능력이 다르고
사람들의 생활이 다르듯 사람들의 마음 속 무게도 각자 다릅니다.

오늘 하루 중 누군가가 서운한 말 한마디라도 던지면
견디지 못하고 격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익만을 쫓는 양심을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몸무게를 줄이려고 노력은 하지만 마음속 무게를 늘이는데
힘을 기울인다면 아마도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따듯한 세상에서
온유하게 살며 우리마음 또한 무거움 속에서 여유로움을 찾을 것 같습니다.

물이 깊어야 배가 항해를 하고 보다 많은 생명체가 살 수 있고
얕은 물에는 쉽게 흙탕물로 더러워질 뿐 좋이 배 하나 띄우지 못 하겠지요.
깊은 물에는 큰 파도가 쳐도 조용하지만 얕은 물가에는
조금만 일렁이도 요란하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이치지요.
우리는 오늘 얼마나 소리치며 마음속 텅 빈 요란한 꽹과리처럼 울림을
다른 이에게 들려줬는지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내 마음 속 무게는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성숙해 있는지 진단해 보셨습니까?
우리들의 아침을 깨우는 햇살이 포근하게 느껴지고
분주한 아침이 더욱 여유롭게 느껴지고
일터로 향하는 출근 길 발걸음들이 가볍게 느껴지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한없이 즐거움은 우리들의 마음속 무게가
대단히 무겁기 때문이고 마음속 수심이 깊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註) 마음의 무게 :

예순을 가리키는 이순(耳順)은 "귀에 거슬림이 없다"는 말일 것이다.
이것은 산전수전 다 겪고 애증의 세월을 보내는데 여기서 더 겪어야 될 고통이 남았던가….
조금만 힘들어도 조금만 아파도 조금만 화가나도 견디지 못 하는 나약한 우리들…….
언제나 시간과 세월이 변함없이 흐르듯 자신이 감당해야 할 짐을 내동댕이 쳐 가벼이 하지마라.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음을 비웠다고 정말 마음이 비워져 가벼워질까…?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할수록 자기 자신의 모습은 사라지거나 미성숙 될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인다.